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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봄] 리뷰 - 역사적 배경, 전두광이 걸어간 이유 의미 해석

영화 리뷰

by 주요 증권 정보의 Alex 2023. 12. 2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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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블로그 글은 개인의 생각을 적은 것입니다.

 
서울의 봄 역사적 배경은?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사살하면서 계엄령이 내려지게 된다. 독재자였던 박정희의 죽음으로 서울에는 민주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서울의 봄'이 올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전국을 덮쳤다.

 

최고통수권자의 죽음으로 인해 군부세력은 총리를 임시 대통령으로 선출하고 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으로서 시국을 관리하게 된다.

 

이때 보안사령부 사령관 전두환 소장이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으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면서 군부 내에서 계엄사령관 다음가는 권력자가 된다.

10.26 사태
 
서울의 봄 - 스토리

 

10.26사태를 수사하기 위해 합동수사본부에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배속되게 된다. 압도적인 정보수집능력과 체포권한을 바탕으로 군부의 얼굴이자 여론의 핵심으로 등장하게 된 전두광.

10.26 사태 중간 보고 담화

 

이런 전두광에게는 육사 출신들의 엘리트들만 모아서 만든 '하나회'라는 군부내 사조직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하나회' 소속 장령급, 장성급 인사들과 함께 다니면서 인사권, 행정권 등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보인다.

 

이에 정상호 참모총장(계엄사령관)은 핵심 전투부대에 많은 사조직을 거느린 하나회를 제어하기 위해 수도내의 유일한 전투부대인 수도경비사령부에 '이태신'소장을 임명하여 유사사태를 대비하고자 한다.

 

정상호 참모총장
이태신에게 부탁하는 정상호 참모총장

 

정상호 참모총장과 전두광 사이가 점차 악화되자 전두광은 성공적인 진급과 안정적인 하나회 운영을 위해 거액의 뇌물을 정상호 총장에게 지급하지만 오히려 정상호 총장은 이에 분노하며 보안사령관의 입지를 줄인다.

 

또한 핵심요직인 보안사령관에서 동해경비사령부로 발령을 내면서 전두광은 더 큰 성공을 위해 하나회를 중점으로 계엄사령관을 구속시키며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무력 쿠데타로까지 번지게 되는데...

하나회 진격을 체크하는 육군본부
 
대치중인 헌병단과 쿠데타 세력
 
결말

 

12.12 쿠데타 세력은 무력으로 계엄사령관을 체포하고 계엄사령관 체포를 위한 대통령 재가를 받기 위해 양동 작전을 벌인다.

구데타 세력의 계엄사령관 체포를 위한 동시작전 수행
 
진행 간에 수도방위를 책임지는 특수전사령관, 헌병감, 수도경비사령관은 연희동 요정에 생일 파티를 목적으로 발을 묶어둔다.
생일 파티를 목적으로 모아놓은 서울 핵심 경비 사령관 3인
 
허나 대통령 재가에 실패한 전두광은 하나회 소속의 전투부대를 서울에 진입시키려했고 전두광의 무력 쿠데타를 확인한 수도방위사령관들은 각자 위치에서 회군 명령과 비하나회 전투부대의 서울 진입을 명령한다.
동료 및 휘하 부대에 전화하는 노태건(노태우) 소장
회군 조치와 인근 전투부대를 살피는 수도경비사령관
 
허나, 육군 본부의 보수적인 지휘부와 내전을 걱정한 현장 지휘관들이 쿠데타 세력에게 저항하지 않아 특전사사령부, 육군본부가 하나씩 점령당하자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은 휘하 104명의 병력과 함께 전두광이 지휘부를 차린 30경비단으로 향하였으나 결국 압도적인 전략차에 항복하고 만다.
최후의 항전 중인 특수전 사령부
전두광을 찾아간 이태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과 대치중인 전두광
 
전두광의 하나회 소속 전투부대가 서울을 진입하고 타 전투병력이 없는 이태신은 휘하병력 존속을 위해 항복하고 결국 정상호 참모총장, 이태신 사령관은 구속되고, 전두광은 계엄사령관까지 올라가 호의호식하며 살게 된다.
 
 
나의 후기

 

5점 만점에 4.8점

우선 영화 자체적으로만 평가하자면 개인적인 기준에서 5점 만점에 4.8점짜리 영화였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우수한 배우들의 연기
  • 긴장감을 조성하는 심리전
  • 훌륭한 각본 구성

 

전반적으로 12.12사태에 대한 높은 캐릭터 해석과 내전으로 확대시키지 않기 위한 양측의 심리전과 더불어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는 고위층의 답답함을 잘 풀어냈습니다.

 

역사적 인식에 대해서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역사학과 출신인 저에게는 웰메이드 수작이지만, 보안사령관과 계엄사령관의 위치나 당시 상황을 잘 모르던 친구한테는 영화가 어려웠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저에게 재미있는 영화가 누군가에게는 지루함이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전두광이 걸어가는 장면)

특히 영화를 보면서 제일 훌륭하다고 생각했던 장면은 쿠데타를 성공한 전두광이 먼저 노태건을 보내고 홀로 걸어가겠다고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후 하나회의 축하 파티에 뒤늦게 들어가 '주인공'이 왔다는 관심과 축복을 잠시 받아주고는 다시 나가는 전두광.

 

이때 노태건이 나와

"우리 아직 친구 맞지?"

"당연하지 이 문디자슥아~"

라고 이야기하며 화장실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소변을 보며 미친듯이 슬픈듯이 엄청 웃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에서 어떤 사람은 전두광에게 일말의 죄책감이 있던 것이 아니었을까? 라는 해석도 했지만 저는 내려서 걸어간 이유는 '주인공'이 가장 늦게 들어가야하는데, 노태건과 같이 들어갈 수 없다는 계산 그리고 온전히 스스로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한 화장실에서의 소변 세레머니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까지 자기가 모든 걸 이뤘으며 자신이 주인공이었다고 생각하는 전두광의 이기적인 퍼포먼스와 이에 대한 연출을 너무나 감명 깊게 본 것 같습니다.

 

▶ 역사

결국 쿠데타 세력은 국가 정부의 요직을 차지하며 호의호식하고 성공했으며, 민주화를 위해 군인의 본분을 다했던 참모총장과 이태신 수경사의 감옥 생활이 너무나 대비되어서 차마 표현하기 힘든 답담함과 분노를 느낀 것 같습니다.

 

전두환이라는 인물을 묘사해서 만든 이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를 많은 분들이 역사적 전후 과정을 알고 우리 사회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를 좀 먹었던 세력이 있다는 것과 진정으로 사회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은 우리 기억에 잘 남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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